전 레즈비언이예요

이십대후반인데
벽장이였어요.
항상 애인만 사귀고 애인하고 헤어지면
이쪽 친구 없이 번개나가다가
혹은 온라인으로 사람 만나다가 사귀게 되는 그런 티가 안난 일반st 팸이예요

그런데 제가 이쪽 사람들에게 질리쯤
이태원에 가게 되었고
이태원에서 게이(남자)분들의 정감가는 모습을 보고
게이분들하고 친구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홍석천씨가 하는 가게에 자주 갔는데
아는언니가 티부라서 이쪽인거 티가 나거든요
그런데 왠지 모르게 더 잘 해주고 서비스도 좋았어요

그리고 게이빠에서 저희를 보고 레즈인거 알고 같이 대화하고 놀자고 들어 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잘 모르고 처음이라 무서워서 못들어가고 지나쳤지만
지나보니 그렇게 먼저 말 걸어주고 오라고 하는건 힘들잖아요.

중간에 MTF분이 지나가면서 서로 정답게 인사하고 가는 모습도 보고
레즈비언쪽이랑 여기 문화가 너무 많이 다르구나.. 생각 들었어요

사실 레즈문화는 좀 폐쇄적이예요. 결계가쳐진... 그래서 참 쫍아요.

제가 레즈에게 느껴보지 못한 친구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거든요
왠지 레즈친구라고 하지만 뭔가 사심이 밑에 깔렸고 뭔가 목적수단적인 관계가 되어버리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환상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게이(남자)친구들이 생기면 서로 이성적으로 보지도 않고 사심도 없을 뿐더러
왠지 대화가 더 잘통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기분이 들어서 말이예요

하지만 전 좀 조심스럽고
게이(남자)쪽의 문화?를 잘 몰라요

혹시 레즈친구분이 계시는 게이분들이나
혹은 레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전 정말 진심이고 장난 없고
정신적으로나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서로가 힘들때
직적접인 해결은 못해도 함께 있어주고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그런 사이의 친구를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서 만남을 가지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