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 CTO 한미반도체 회장 만나 하이닉스 HBM4도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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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 울주군 온산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공장 아산배방 라온프라이빗 쉴 틈 없이 연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굴뚝들 사이로 타워크레인 수십 기가 솟아 있었습니다 축구장 120여 개를 합친 88만 부지 위 비계로 둘러싸인 샤힌 프로젝트 현장은 한눈에 전체 모습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군데군데 드러난 은빛 탱크와 몇몇 굴뚝은 이미 완성된 형태를 갖춰 가동이 머지않았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날 가을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작업장으로 향하는 근로자들의 발걸음은 분주했습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1000명의 인력이 토목 철골 기계 배관 전기 계장 공사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토목 공사에만 레미콘 트럭 약 6만 대 분량의 자재가 사용됐고 현장에 쓰인 전선을 이으면 총 8300 길이로 울산에서 서울을 10번 왕복할 수 있습니다

에쓰오일이 9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석유화학 통합설비 샤힌 프로젝트 가 지난 15일 기준 공정률 85 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핵심 설비인 프로필렌 분리타워와 에틸렌 분리타워는 보온 코팅까지 마쳐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책임지는 이현영 현대건설 현장실장은 배관 연결과 테스트까지 마쳤다 며 기계적 설치는 사실상 완료 단계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설비 크래킹히터를 비롯한 주요 장치의 설치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W컨템포287 샤힌 프로젝트 현장은 세 구역으로 나뉜다 기존 울산 콤플렉스 인근 48만 부지에는 나프타 LPG 부생가스를 원료로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시설이 들어선다 여기서 5 떨어진 40만 부지에는 에틸렌을 원료로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조성 중입니다

특히 TC2C 공정은 원유와 부산물을 석유화학 원료로 직결시키는 차세대 기술로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에쓰오일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보다 단순화된 분리 촉매 기술을 적용해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을 기존 설비 대비 34배 높였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 이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가동이 시작되면 에틸렌 0만톤 프로필렌 77만톤 부타디엔 20만톤 벤젠 28만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에틸렌은 대부분 폴리머 공장으로 보내져 플라스틱과 합성소재의 원료가 되는 폴리에틸렌 생산에 투입됩니다 이같은 물량과 효율성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샤힌 프로젝트가 향후 석유화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정부 주도로 최대 370만 톤 규모의 에틸렌 감축이 논의되고 있지만 샤힌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내년 말 0만톤의 에틸렌이 새로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외국계 정유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명분이 경쟁력 강화라면 가장 최상단에 있는 샤힌프로젝트를 감축해야 하는지 의문 이라며 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을 줄이는 것이지만 감축은 시설 폐쇄를 전제로 하는데 지금 짓고 있는 그중에서도 효율성이 가장 좋은 설비를 뜯자는 건 말이 안된다 고 말했습니다 반도체대전 개막 VIP 투어 중오랜 악연 환환 표정으로 인사SK하이닉스 HBM4 보며 미소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반도체대전 에 자리한 한미반도체 전시관에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들어서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처음으로 반도체대전에 참여해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생산용 장비인 TC본더4 를 포함해 인공지능 로직 반도체를 만드는 2 5D 빅다이 TC본더 와 빅다이 FC본더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송 CTO는 곽 회장과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 후 한미반도체 영업본부장의 차세대 장비 설명을 듣고 자리를 떴다

반도체 업계에서 한미반도체와 삼성전자는 오랜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반도체가 삼성전자의 장비 자회사 세메스를 상대로 2007년 쏘잉 앤드 플레이스먼트 비전플레이스먼트 기술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 승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당시만해도 중소 장비사였던 한미반도체가 대기업 계열사를 상대로 승소한 이례적인 사례로 회자돼왔습니다 동시에 한미반도체의 지적재산권 방어력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송 CTO는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임원진 등과 반도체대전의 주요 참가 기업 전시관을 둘러봤다

SK하이닉스 전시관에서는 월드퍼스트 HBM D램 기업 SK하이닉스 라는 소개를 듣고 희미한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별도의 공간을 꾸며 전시한 HBM4를 진지한 표정으로 관찰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반도체대전에서 HBM4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기술 경쟁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삼성파운드리의 파트너사인 세미파이브 전시관에서는 조명현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차량용 AI 반도체 설계 관련 전시물을 살펴봤다 송 CTO는 올해부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기조연설 무대에서는 반도체 혁신은 기술의 융합에서 나온다 며 삼성전자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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